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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 "올해 목표는 1승…2019년 대권 도전"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는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초 전역을 신고하고 7개월이 지났으니 이미 경기를 치렀을 만도 한데, 충분한 시간을 가진 뒤 옥타곤에 들어선다는 기존의 생각은 변함없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다. 빠르고 결과까지 좋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군복무로 인해 공백이 길었던 그가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무리수를 둘 이유는 없다. 그래서 천천히 준비한 뒤 하반기에 복귀하겠다고 했었다.

전역 당시 본인이 언급했던 2017년 하반기가 왔다. 그동안 강경호는 복귀를 착실하게 준비했다. 그리고 계획대로 서서히 경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요즘은 타격의 스타일을 정립시키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체력은 물론 스파링을 통해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이전의 평소 몸 상태는 되는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의 경우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적응에 어려움이 없었다. 출전이 가능한 상태로 최대한 끌어 올릴 준비가 됐다"고 했다.

동료인 최두호와 마찬가지로 강경호 역시 9월 말부터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로서 관심이 있는 대회는 9월 23일 일본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17. 시기도 잘 맞고,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강경호는 2전의 UFC 공식 전적을 포함해 일본에서만 총 6차례 싸운 경험이 있다.

강경호의 가장 최근 경기는 그가 28세였던 2014년 9월 타나카 미치노리와의 대결이었다. 그리고 복무 후 30대(31세)가 되어 옥타곤에 복귀하는 강경호는 스스로 이전과 많이 바뀌었음을 느낀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다치면 잘 낫지 않는다"라며 죽는 소리도 하지만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지 맘이 편하다. 20대 때는 바로 앞만 보고 경기에 집착했으나 이제 시야도 넓어지고 여유도 생겼다. 연륜이 생겨 경기에도 긍정적인 것 같다"며 웃었다.

최근 국내 선수들의 부진에 책임감도 느낀다.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6명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3명이 패했고, 2명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으며, 1명은 상대의 건강 이상으로 경기를 갖지 못했다. UFC와 계약이 해지된 선수도 있었다.

강경호는 "국내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주면 좋은데, 지는 모습을 보니 많이 아쉬웠다. 패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 파이터로서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성공적인 복귀다"는 강경호는 내년부터 바짝 피치를 올릴 계획이다. "2018년은 강경호의 해로 만들 생각이다. 3~4승을 거두고 2019년 대권에 도전하고 싶다. 하나씩 이뤄가는 모습 지켜봐주길 바란다"며 UFC에서의 성장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강경호는 국내 단체 챔피언에 오른 뒤 2012년 여름,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로 UFC와 계약했다. 활동 초기에는 1무효, 1패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옥타곤 잔류에 위기도 있었지만, 이후 2승을 따내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