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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코비츠 "난 마누와와 1차전 때와 완전히 달라"

 


폴란드 출신의 얀 블라코비츠는 지미 마누와와의 대결이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마누와가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만큼 이겼을 때 얻을 게 많은 이점이 있지만, 복수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그는 들떠있다.

과거 패한 선수의 최근 분위기가 좋거나 랭킹이 더 높을 때 이런 대진이 만들어지곤 하는데, 이번엔 그렇지도 않다. 마누와는 4위, 블라코비츠는 11위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마누와는 2승 1패, 블라코비츠는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횡재까진 아니더라도 운이 좋은 것만큼은 분명하다.

블라코비츠는 "마누와와 재대결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전에 말했듯이 내게 패배를 안겨준 모든 상대들과 다시 싸우고 싶다. 마누와와도 옥타곤에서 다시 싸우고 싶었다. 난 1차전 때와 완전히 다른 파이터가 될 것이다. 물론 그 역시 지금은 다른 선수가 됐다. 팬들이 보기에 보다 좋은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2015년 4월 폴란드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64에서 맞섰다. 당시 마누와는 데뷔하자마자 3연승한 뒤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게 첫 패배를 당한 직후였고, 블라코비츠는 UFC 데뷔전에서 일리르 라피티에게 승리하며 5연승을 달리던 중이었다. 결과는 심판전원일치 마누와의 판정승이었다.

이겼지만 마누와 본인에겐 그 경기가 결코 만족스럽지 않다. 프로에 데뷔해 지금까지 총 17승을 거뒀는데, 유일하게 피니시하지 못한 상대가 바로 블라코비츠였다. 마누와는 15승을 KO로, 1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다.

한 차례 승리를 내줬으나 블라코비츠는 위축되지 않는다. "압박감은 내가 아닌 그에게 있다"며 "그가 누굴 때렸는지 상관없다. 내겐 그러지 못했으니까"라며 덤덤해했다. 마누와는 블라코비치가 맞붙은 상대 중 가장 펀치가 강한 선수로 불린다. 은퇴한 앤서니 존슨, 글로버 테세이라과 함께 불주먹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블라코비츠에겐 크게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는 듯하다. "MMA 파이터라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난 훈련에서 그보다 강한 복서, 킥복서와 주먹을 섞었다. 마누와의 펀치도 물론 느꼈지만, 그보다 더 세게 치는 선수들과 겨뤘다"는 게 그의 말이다.

마누와에게 당한 패배를 기점으로 블라코비츠는 한동안 부진에 빠졌다. 2년간 1승 4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2승을 거두며 다시 살아나고 있다. 비결이 무엇일까.

"이전과 가장 큰 차이는 체육관을 바꿨다는 것이다. 난 옛 스승에게 돌아갔다. 그와 훈련하면서 모든 것을 얻었다. 케이지에서 기분이 좋았고 마지막 두 번의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면 상위권 경쟁이 가능하다. 타이틀 도전이 조금씩 가시권에 들어온다는 의미다.

블라코비츠는 "우선 이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지금은 마누와에게만 집중하고 있다. 싸움이 끝난 뒤 많은 것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타이틀샷이 아닐까"라며 벨트에 욕심을 드러냈다.